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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장애인 참정권②]"시작부터 끝까지 배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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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0-05-07 16:23 조회2,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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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테이블도 너무 높아 찍기 힘들었다. 이런 것들이 비장애인들 높이에 맞춰져

있었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편의시설이 장애 유형별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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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42)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란 타이틀이 붙어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장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붙는다.

무용수였던 그는 15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얻었다. 토슈즈 대신 휠체어로 걷게 됐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사회복지행정학 교수,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오히려 사회적 행동 반경을 넓혀왔다. 그러던 중 유치원 3법 통과를 촉구하는 여당 의원의 울부짖음을 보고 "장애인 정책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면 장애인들이 권리를 잘 보장받을 수 있겠다"라고 마음을 다지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최 당선인은 21대 국회 초선 장애인 의원 3명 가운데 유일한 여당 소속이다. 180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인 만큼 그의 추진력에 따라 장애계의 묵은 과제들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코로나19 등 투표 환경이 바뀌어 어느 때보다 장애인들의 참정권 행사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당선인은 이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더팩트>는 총선이 끝나고 엿새 후인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그를 만났다. 자신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예비 비서도 함께였다.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웠지만, 오히려 최 당선인은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장애인 참정권 확대 방안, 향후 의정활동 등에 대해 물었다.


최 당선인도 이번 투표 현장에서 유독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받았는데 제가 손이 불편해서 장갑 끼기가 힘들다. 구멍 한 곳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고 그랬다. 어쩔 수 없이 착용하고 기표대에 들어갔는데 투표용지 칸이 너무 작아서 혹시나 실수할까봐 엄청 조마조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편인 휠체어 럭비 국가대표 선수 정낙현 씨도 계단 10개 높이의 경사로탓에 보조인 3명의 도움으로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투표소에 배치된 안내원들은 선거 때만 임시근무하는 탓에 장애인 관련 정보나 배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최 당선인은 "투표 안내원분들은 (장애인들을) 도와주려 하지만, 휠체어에 대해 잘 모르니 당사자가 설명을 해야 한다. 잘 모르면 (휠체어를 작동할 때) 다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본인과 같은 신체장애인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들이 공통적으로 투표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이런 불편함은 저만 느끼는 건 아닐 것"이라며 "시각장애인 분들은 점자로 된 투표용지가 없어서 길고 조그만 칸에 어떻게 투표하실까 생각했다. 발달장애인 분들의 경우엔 (후보가) 누가 누군지 잘 모르기도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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