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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디지털·언택트, 편하기만 하다고? 장애인 접근성 해결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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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0-12-17 11:09 조회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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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가속화

접근성 떨어져 소외되는 장애인 늘어나

장애인 접근성 보장이 우선 해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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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지털·언택트가 익숙한 시대가 됐다. 비말로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상, 많은 산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탓에 장애인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햄버거를 사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 들른 A씨는 곧 매장을 나와야 했다. 무인주문기(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한 매장 특성상, 주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A씨에게 화면은 손가락이 닿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으며, 평소에도 손가락을 제대로 펴기 힘든 A씨에게 손가락을 펴고 터치해야 하는 방식은 주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온라인으로 교육을 수강해야 하는 B씨는 큰 고민에 빠졌다. 비장애인의 경우, 휴대폰의 다른 화면을 보면서 자판을 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손가락이 불편한 B씨는 휴대폰 자판을 누르면 자판 화면이 커지면서 다른 화면 전체를 가려버리는 탓에 화면을 볼 수 없다. 화면만 볼 수도, 화면을 보지 않고 피드백만 할 수도 없는 B씨는 온라인 교육이 진행될 때마다 좌절감을 겪고 있다.

청각장애인 C씨는 휴대폰으로 온라인 교육 수강 시, 수어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그러나 현장의 수어통역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어통역을 하는 경우, 표정을 볼 수 없어 교육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다. 수어는 같은 단어라고 하더라도 통역사의 표정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데, 마스크 때문에 통역사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일반 국민 대비 장애인의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은 74%, 역량 수준은 67.8%로 나타나 장애인의 디지털정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력개발센터 정영혜 센터장은 “장애인분들의 경우, 사회화가 잘 되어 있지 않은데,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고립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이 많은 탓에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취약계층 대상의 교육 진행 시, 장애인분들 중에서도 정보에 앞선 분들이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분들에게만 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휴대폰으로 교육을 할 수도 있지만, 장애인분들은 한 가지 장애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2·3중의 장애를 가지고 있어 휴대폰을 통한 교육 역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비대면 교육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일부 장애인분들을 제외시키는 교육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대면 교육 시행 이전에 우선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올해 교육 인원 중, 50%만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고, 컴퓨터가 있더라도 10여 년 전 사양이라 디지털·비대면 프로그램 시행 자체가 어렵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스템을 대여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역시 언택트 시대, 장애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올해 8월 발간한 <장애인정책리포트(제397호)>에 따르면, 스페인 스타트업 나유렌즈(Nayulens)는 인공지능으로 공간을 감지한 뒤, 격자무늬 2차원 코드(QR코드)를 통해 손을 든 사용자에게 QR코드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QR코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스타트업 호루스 테크놀로지(Horus Technolgy)의 경우, 시각장애인용 안면인식 영상장비인 호루스를 개발해 인파 속 동료의 얼굴을 찾아내 음성으로 안내한다. 또 사물과의 거리를 인식해 음성으로 안내함으로써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측은 “해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가 지능정보화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는 언택트 시대를 위해 접근권을 기본으로 하는 제도적 환경, 신기술 적극 활용,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자인으로 세상과 발달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셜 스타트업 키뮤 스튜디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디자인학과 운영이 중단돼 키뮤 스튜디오의 ‘특별한’ 디자너들 중 몇몇은 비대면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비대면 플랫폼으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조작 등에 있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난다면 복지와 경제라는 어쩌면 대비 되는 두 지점에서 사회적 균형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news@startuptoday.kr

출처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http://www.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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