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장애인콜택시 직접 불러보니…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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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1-09-17 14:11 조회489회 댓글0건본문
버스나 지하철로 약속 장소에 가고,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행동이지만,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장애인들은 이런 움직일 수 있는 권리를 '이동권'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001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휠체어 리프트를 타다 숨진 사건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운동의 계기가 됐습니다. 장애인들은 안전하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전국 곳곳에서 20년 동안 싸워 왔습니다.
목소리가 모이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2005년, 교통약자법이 제정되면서 장애인들의 발이 되어 줄 '장애인 콜택시'가 탄생했습니다. 휠체어도 태울 수 있는 장애인 전용 택시를 만들고, 정부가 요금 상당 부분을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대중교통 환경 개선보다 훨씬 빠르게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수단이었습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충분히 보장하자는 법 취지대로였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를 포함해 광주광역시에서도 2008년 장애인 콜택시 '새빛콜'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운행 13년이 지난 지금, 새빛콜은 한 달 운행 횟수가 3만 차례가 넘는 장애인들의 '발'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에게 장애인 콜택시가 정말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수단일까요?
조금이라도 나아질 방법은 없을까요? 예산 문제로 차량 수를 당장 늘리기가 어려운 만큼, 법인택시와 대량으로 계약하는 '바우처 택시' 제도가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대전과 전남 등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데, 서비스 질 담보 등이 과제로 꼽힙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운전사와 배차 상담원 등의 처우 개선을 통해 서비스 향상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센터 노동자들이 과도한 근무 시간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시달리면 그 피해는 결국 이용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겁니다.
방법이 어떻든, 어렵게 얻어낸 결실인 만큼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개선이 절실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장애인 이동권이 완전하게 보장되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당연한 것이 당연해지는 그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바라봅니다.
사이트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67609&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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